포켓몬GO가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과학적 증거

최고의 연구는 일상생활에 밀접한 연구가 아닐까?

개인적으로 어릴 때 거실 컴퓨터에서 부모님이 외출 할실 때마다 포켓몬 게임을 재미있게 한 기억이 있어서 포켓몬GO에 대한 기대가 매우 높다. 안타깝게도 국내 출시가 안 되어서 휴가나 학회로 외국에 나갈 때만 플레이가 가능하지만… (아직 레벨9…)

재미있는 논문이 어제 Journal of Medical Internet Research에 올라왔다.

Althoff T, White RW, Horvitz E
Influence of Pokémon Go on Physical Activity: Study and Implications
J Med Internet Res 2016;18(12):e315
URL: http://www.jmir.org/2016/12/e315
DOI: 10.2196/jmir.6759

결론은 “포켓몬GO는 활동량을 늘려준다.”이다. 약간 과장하면 “포켓몬GO는 건강에 도움이 된다.” (이건 건강지표 outcome을 본 건 없으나 cohort study를 하면 나오지 않을까 ㅋ)
게임은 쓸데없는 것이고 건강에 해가 된다는 인식이 팽배해있는 안타까운 상황에 한줄기 빛이랄까.. (읭?)

Creative Commons이 걸려있는 논문이라 마음 놓고 그림 삽입 오예~ 출처는 저 위에 있어요.

인상적인 부분은 다른 헬스앱들은 원래 활동량이 많은(건강에 관심이 높은) 사람들이 사용하다보니 사용 전후로 활동량에 별 차이가 없는 반면, 포켓몬GO는 평균보다 활동량이 떨어지는 사람들이 사용해 활동량을 늘리는 효과가 크다는 것. 건강 증진 목표의 앱을 만드는 관점에서도 게임 요소를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연구 방법도 Bing query와 Microsoft Band 데이터를 이용해 수집했는데,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데이터는 이용자에게 불편을 주지 않고 자연스럽게 생성되어야 한다는 나의 신조와도 딱 들어맞는다.

최고의 연구는 일상생활과 밀접한 연관성이 있는 연구이고, 앞으로 이런 연구를 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