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이 백신을 무서워하는 이유 mahler83, 2022-01-112022-01-11 “왜 이렇게 사람들이 백신을 무서워하는가?”에 대한 생각을 정리해봤다. 적극적인 행위를 통해 부작용을 겪으면 자신의 선택으로 인해 부작용이 발생한 것으로 인지해 더 크게 다가온다. 백신을 안 맞아서 중증 후유증을 겪게 되는 일이 발생하더라도, 그것이 자신이 백신을 안 맞아서 가볍게 넘어갈 것이 문제 된 상황이라고 인지한 것이 아니라 불가항력으로 여기게 된다는 것. 그래서 절대적인 risk가 훨씬 크더라도 어떤 행위를 “해서 발생한 위험”과 어떤 행위를 “안 해서 발생한 위험”이 다르게 느껴진다. (subjective risk) 1) Trolley problem 관련 있는 것이 trolley problem인데, “달려가는 열차가 사람 2명 칠 것을 레버를 당겨 1명을 친다면 당길래?”라고 물으면 자신이 행위를 안 하는 경우 2명이 죽는 것은 불가항력으로 느끼지만, 행위를 해서 사람 1명이 죽으면 그 책임을 자신의 것으로 느끼기 때문에 이런 고민이 시작될 수 있는 것이다. 그럼 레버를 당겨서 얻을 수 있는 gain이 얼마나 될 때 그 책임감을 이겨낼 수 있을까? 이런 것은 개인 성향과 사회문화적 배경에 따라 모두 다름. 2) 자율주행 또 비슷한 상황으로 자율주행에 대해서도 이야기할 수 있다. 현재 자율주행은 웬만한 세팅에서는 사람보다 사고 위험률이 낮다. 보복운전도 안 하고 졸음운전도 안 한다. 그래도 자율주행은 “아직 충분히 안전하지 못해서” 아직 시기상조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그럼 인간의 사고율에 몇 fold 낮아져야 충분히 안전하다고 인식하는 것일까? human driven과 self driven에 대한 risk acceptance 기준이 서로 다름. 사람이 사고가 나는 건 “불가항력”으로 여겨 상당히 높은 사고율도 사람들이 받아들이지만, 자율주행은 훨씬 낮은 사고율이 되어서야 그걸 받아들일 수 있게 됨. 3) Monty Hall problem Monty hall problem에 대한 이야기도 했음. 세 개의 문 뒤에 상품이 하나 있을 때 문 A를 선택했는데, 답을 알고 있는 진행자가 비어있는 문 B를 열어서 확인시켜줌. 문 C로 바꿀래? 조건부 확률이나 경우의 수 따져보면 문 C로 바꾸는게 2배 유리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문 A를 고수하지 않고, 문 C로 적극적으로 변경하는 행위를 해서 상품을 받을 기회를 날리게 되면 심정적으로 너무 안타깝기 때문에 처음 찍은 답을 고수하게 되는 것이 사람의 심리이다. 가치라는 것이 절대적이지 않은 것으로 이해하는 수 밖에. 백신 안 맞아서 입는 추가 피해도 불가항력으로 생각하면 의연하게 더 잘 받아들일 수 있고, 백신 부작용을 겪게 되었을 때 느낄 죄책감을 수치화해서 위험도를 계산하는 건 참 어려운 일이겠지. 정리하자면 사람들이 위험성을 머릿속으로 저울질할 때 아무리 수치를 들이밀어도 심정적으로 느끼는 위험성은 단순한 수치가 아니라 감정적인 부분도 개입을 하게 된다. 그건 사람이면 어쩔 수 없는 것이다. 결코 멍청하거나 나빠서는 아닌 것으로 이해하고 접근해야 한다. 그럼 어쩌라고? 그 감정적인 부분을 일부러 건들여서 이득을 보는 언론이나 온라인에서 활동하는 놈들은 나쁜 놈들이다. objective risk가 훨씬 높은 쪽으로 감정을 휘둘러서 득을 보다니. 백신을 맞고 안 맞고에 따라 어떤 위험이 있는지 쉽게 “저울질” 할 수 있는 자료를 지속적으로 생산하고 보급해야 한다. 이런 맥락에서 요즘에 질본에서 나오는 비교위험률은 정말 잘 만든 자료라고 생각. 백신 맞으면 위중증 진행을 95% 막을 수 있대요~라고 아무리 홍보해봐도 백신을 맞아서 처하는 위험과 직접적으로 비교해주지 않으면 반대쪽 위험을 훨씬 크게 느끼기 때문에 별 효과가 없어보인다. “뫄뫄는 백신맞고 이랬대더라” 이런게 더 무섭기 때문에 백신 접종으로 인한 득만 강조해서는 그 객관적 위험과 주관적 위험 사이의 괴리감을 넘어서기 어려움. Share this:FacebookX Medicine My Thoughts
2013년 의료계의 새로운 트렌드 예상 2013-01-242013-11-07 GEN에서 선정한 올해의 의료 발전 10대 트렌드 1. Bioprinting 기술을 이용한 3차원 조직배양으로 인공장기 생성 – 장기기증을 기다리는 대기자들에게 희망을 Tissue Engineering No Easy Cell 2. 난자 핵치환 기술을 이용한 Mitochondria 유전 질환 치료 http://www.sciencenewsline.com/articles/2012122002380026.html 3. 유전치료 – Lipoprotein lipase deficiency 치료제 Glybera(alipogene tiparvovec), 백혈병에서 T-cell 유전자 조작으로 암세포를 공격하는… Share this:FacebookX Read More
블로그 스타일 테스트 2012-02-242013-11-07 RSS의 링크를 수정해서 twitterfeed에서 블로그 형식으로 연결되도록 수정. 그누보드 관련 파일 백만년만에 열어봤다. -_-; Share this:FacebookX Read More
Medicine 신종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변이의 계통학적 특징 2022-01-132022-01-11 트위터에서 굉장히 흥미로운 타래를 읽게 되었다. 코로나19 바이러스의 변이가 계통학적으로 일반적인 바이러스와 다른 양상을 보인다는 내용 감기바이러스나 독감바이러스 같은 경우 변이가 생겨서 우월변이가 되었다가 사람들이 그에 대한 면역을 획득하면 그 우월변이에서 새로운 변이가 추가된 녀석이 면역을 피해 다시 창궐하는 식으로 변이가 일어남. 계통수가 계단식으로 나타나는 것이 일반적이다. 예를 들어 감기를… Share this:FacebookX Read More